가계부채는 1조8694억원으로 3개월 만에 6조4000억원 늘었다. 마이너스 통장, 신용대출 등 기타 대출은 대출금리가 급등하면서 3분기 연속 감소세를 보였고, 전세, 단체대출 등 실질 수요가 있는 주택담보대출만 늘었다. 예금은행은 상반기에 처음으로 하락했고, 대출은 상반기에 감소했으며, 고금리 비은행권 대출이 계속 늘어나 가계의 이자부담이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2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분기 가계신용(잠정)'에 따르면 6월 말 기준 가계신용잔액은 1869조4000억원으로 3개월 동안 6조4000억원(0.3%) 증가했다. . 전분기 400억원 증가에 이어 증가폭이 확대됐다. 2013년 2분기 이후 10년간 이러한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다. 1년 전과 비교하면 58조8000억원(3.2%) 늘었다. 성장률은 지난해 3분기부터 꾸준히 둔화되고 있다.
가계신용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가계대출은 1조7579억원으로 3개월 만에 1조6000억원(0.1%) 늘었다. 전분기에 감소한 8000억원에서 증가한 것은 1분기 이후 처음이다. 카드결제를 포함한 매출신용은 111조4000억원으로 4조8000억원(4.8%) 늘었다. 4월 18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되면서 소비가 늘었기 때문이다. 실제로 2분기 민간소비는 3.0% 늘었다.
가계대출을 살펴보면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1001조4000억원으로 3개월 만에 8조7000억원 증가해 안정적인 성장세를 유지했다. 2분기 주택매매는 17만2000건, 전분기(36만2000건)보다 39만8000건 늘었다. 박창현 한국경제통계청 금융통계그룹장은 "2분기 주택담보대출 증가는 자연채와 집단대출이 주를 이뤘다"고 말했다.
신용을 포함한 기타 신용대출은 756조6000억원으로 7조1000억원 줄었다. 3분기 연속 하락세다. 대출규제 지속과 대출금리 인상으로 대출금 상환 수요가 늘었기 때문이다. 기타대출도 1년 전보다 2조9000억원 감소해 첫 번째 감소세를 보였다.
기관별로는 예금은행의 대출잔고는 905조5000억원으로 3개월 전보다 1000억원 줄었다. 1분기도 4조5000억원 감소해 2분기 연속 감소했다. 상반기에만 4조6000억원 감소해 상반기 첫 감소폭을 기록했다. 반면 저축은행 등 비은행 예금처리기관의 대출잔고는 9900억원 증가한 349조8000억원으로 1분기 1차 증가세를 보였다. 주택금융공사의 직장인 신용대출 한도 등 기타 금융기관의 대출잔액은 9000억원 증가한 502조7000억원으로 2분기 연속 증가했다.
한국은행이 지난 7월 사상 처음으로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인상하는 '큰 발걸음'을 내디뎠고, 올해 말까지 2~3차례 금리를 인상한 점을 감안하면 가능성이 매우 높다. 가계 대출 증가율은 앞으로 둔화될 것입니다.
실제로 7월 가계대출은 전월보다 1조원 감소했다. 총 대출금액이 1억원을 초과할 경우 40% DSR 규정이 적용되기 때문이다. 8월부터 생애 첫 주택 구입자에 대한 모기지론(LTV) 규제가 80%로 완화되지만, 집값 하락에 대한 심리가 높아지면서 모기지론이 늘어날지는 미지수다. 8월 주택 가격 전망 CSI는 76으로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다만 박팀장은 “3분기 은행의 가계대출에 대한 태도가 완화되고 있어 이러한 추세가 가계신용흐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